https://www.youtube.com/watch?v=aduVMrS-v4o&t=6s

 

최근 공개된 Figma Config 2024에서 새로 공개한 Figma의 기능을 보면 점점 디자이너와 프론트엔드의 경계가 모호해지는 것 같다. IT업계 선두 그룹에서 인턴을 경험한 지인도, Figma, Framer 등을 활용해 디자이너의 디자인을 코드로 변환시킨 것을 프론트엔드 개발자가 조금 다듬고 서버와 연결 지어 업데이트 한다고 했다. AI가 디자인까지 해버리고 그걸 코드로까지 내놓는 세상이 왔다. 디자이너도, 프론트엔드 개발자의 역할도 달라지고 있다. 디자이너분들의 의견도 궁금하긴 하지만, 난 개발자니 개발자의 역할은 어떻게 달라질지를 생각해본다. 

 

직업은 사라지고 생겨난다. 그 역할이 조금씩 변하기도 한다. AI의 등장으로 결국 가까운 다음 대세는 AI를 잘 활용하는 인재와 AI가 할 수 없는 부분을 할 줄 인재가 대우 받겠지. 비기술적으로는 고유성과 창의성을 지닌 경영, 영업, 기획, 디자인 부분이나, 기술쪽으로는 AI가 (아직까지는) 파악하기 어려운, 데이터를 위한 데이터 구조를 짜는 백엔드 직군이 더 강력해질 거란 생각이 든다. 즉, 결국 감각적이고 창의적인 기획으로 인간의 고유 기술을 갈고 닦거나, 아니면 결국은 "데이터"를 다루는 것이 중요해질 거란 생각이 들었다.

 

프론트엔드직군의 경우, PC의 대중화로 혜성처럼 등장했고, 모바일앱의 유행으로 CSR이 유행하는가 하더니 Next.js의 등장으로 SSR으로 다시 돌아와 서버쪽도 결국은 다뤄야 하는 방향으로 가고 있다. AI의 등장으로 디자인을 반영하고 프론트측 데이터를 다루던 역할에서 디자인의 영역은 점점 그 중요성이 사라지고 있는 것 같다. 이번 Figma Config를 보면 이제 정말 CSS쪽 지식의 입지는 점점 작아지는 게 보인다. 유지보수 관리가 쉽도록 회사 관리 방식에 맞게 수정해주는 정도는 필요하겠지만, 이제 웬만한 베이스는 AI가 다 깔아주니 말이다. 점점 프론트엔드 개발자의 역할은 프론트 측에서의 "데이터"의 관리쪽에 더 집중되는 것 같다. 아직까지도 AI에게 코드를 부탁하면 '던져주는' 정도이다. 어떻게 하면 더 효율적으로 돌아가며 유지보수가 쉬워지는 코드를 짜는 지는 프론트엔드 개발자 역량에 달린 것 같다. 서비스가 커질 수록 그 역량은 빛이 날 것이고. 

 

또 결국 서비스를 만드는 건 회사에서 사람들이 하는 일 아닌가. AI가 돌아다니면서 협업하고, 부서 돌아다니면서 언제까지 되냐고 쪼고(?), 의견을 조율하고 하지는 않는다. AI는 컴퓨터 속에 있고 제품 생산을 돕지만, 이 각 분야의 생산물을 합쳐 시장에 내놓는 것은 인간들이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협업이 정말 중요하겠고. 움직이는 하드웨어를 가진 인간으로서 이런 컴퓨터속 AI가 못하는 사람과의 상호작용이라는 걸 잘하는 것도 (지금도 중요하지만 앞으로는 더욱더 빛날 역량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프론트엔드의 역할이 달라져가는 이 시대, 결국은 단기적인,  "데이터"를 다루는 "상태관리"를 얼마나 잘 하는지, 깊게 다뤄봤는지가 좁혀져가는 입지에서 그나마 중요한 포인트인 듯하다. 능동적인 부분을 찾자면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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